제주서 실종 신고된 4살 여아 숨진 채 발견
호주 법원에서 양육권을 인정받은 어머니가 한국 경찰에 수차례 도움을 요청했지만 4살 딸이 서귀포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요.
차량 안 비극적 발견과 갈등 배경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6시 10분께 서귀포시 모처에 주차된 차 안에서 40대 A 씨와 딸(4)이 숨진 채 발견됐다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A 씨는 이혼 소송 도중 아내 B 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지난해 10월 말 아이를 데리고 서울로 입국했어요. A 씨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약을 복용해 온 상태였어요.
어머니 B 씨는 아이를 돌려받기 위해 헤이그 아동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해 지난 3월 승소 판결을 받아냈어요. 이후 판결에 따라 지난 4월 아이를 데려오려고 한국에 들어왔지만 A 씨는 딸과 함께 주거지를 옮겨 다녔어요. B 씨는 서귀포경찰서에 실종신고를 내고 양육권 강제집행에 도움을 달라고 거듭 요청했어요.
경찰 대응을 둘러싼 논란과 문제 제기
B 씨는 실종신고 당시 경찰이 위치 추적 없이 영상통화만 한 채 딸이 잘 있다는 취지로 안내했다고 주장했어요. 이후에도 분리와 신변 확인을 계속 요청했으나 적극적인 조치가 따르지 않았다고 호소했어요. 나중에 법무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과거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 신고 관련 경찰 결과보고서도 작성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어요.
이달 2일 A 씨가 어린이집에 미국 출국 계획을 알리자 B 씨는 대사관과 제주경찰청에 긴급 안전 조치를 다시 요청했어요. B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과거 신고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사과만 들었다고 전했어요. 타국에서 아이의 안전을 지키려 매일 기관에 사정했던 어머니는 깊은 슬픔과 함께 경찰 대응에 울분을 터뜨렸어요.
이 뉴스의 의미
국제 가사 분쟁과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겹친 상황에서 일선 경찰의 보고와 현장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관계 당국의 철저한 진상 확인이 필요해요.
